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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KT 최초 3년 연속 10승' 고영표 "동료들께 감사…QS+ 16개가 목표"

"최초 기록이라고 전해 들었다. 크게 의식하진 않았고 좋은 피칭을 하면 승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분 좋고,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영표(31·KT 위즈)가 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영표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달성한 10승의 의미가 컸다. 창단 후 2015년 1군에 합류한 KT에서 처음 나온 3년 연속 10승 투수다. 이날 전까지 고영표(2021~2022)를 포함해 윌리엄 쿠에바스(2019~2020) 배제성(2019~202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20~2021)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게 전부였으나 그의 10승으로 새 기록이 쓰여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팀 최초 기록이라는 건 방금 알았다"며 "크게 의식하진 않았고 좋은 피칭을 하면 승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분 좋고,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승과 달리 고영표가 의식하는 기록이 있다. 바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이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퀄리티스타트 조건을 달성한 고영표는 최근 10경기 퀄리티스타트, 최근 5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이뤘다. 이날 달성한 올 시즌 14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개인 최고 기록이다. 고영표는 "(승과 달리) 그 기록은 의식한다. 항상 그게 내 임무다. 그 기록을 목표로 삼고 마운드에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해 적은 투구 수로 이닝을 막는 걸 의식하고 경기하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20개 이상의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싶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올 시즌 16개 이상을 해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이닝 이팅의 비결 중 하나는 집중이다. 고영표는 길게 던지겠다는 마음가짐 대신 한 타석 한 타석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그는 "6회에 들어가면 솔직히 긴 이닝 소화를 의식하지 않는다. 한 타자 한 타자를 잡자는 마음가짐으로 던진다. 경기 중반을 넘어가면 (다음 투수로) 연결시켜줘야 하는 상황이다. 7회에도 한 타자 한 타자에게 1구 1구를 신경써서 던진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 최하위 빠졌던 KT는 어느새 3위 경쟁에 한창이다. 취재진이 고영표에게 스스로의 공헌도를 묻자 그는 "자기 자랑을 해야 하나"고 웃으면서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진 것 같다. 아무래도 이강철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으로 (경기 운영에) 계산이 서실 것이고 중간 계투들도 2이닝만 마무리하면 승리할 수 있으니 휴식을 더 취할 수 있다. 내가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했다.고영표 스스로도 인정한 영향이 있다. 그로부터 전염된 KT 선발진의 이닝 이팅이다. 고영표는 "후배들에게도 도망가는 피칭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피칭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싶다"며 "다른 선발 투수들이 앞에서 잘 던지면 나도 잘 해야겠다는 이미지가 우리 선발진에 있다. 6이닝을 던지지 못하면 못 한 게 된다. 후배들이 '형이 그렇게 만들어놨다'고 얘기한다. 좋은 시너지 같다. 다른 투수들도 최대한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먹어주면 KT가 계속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웃었다.이날 경기로 승률 0.527 4위가 된 KT는 2위 SSG 랜더스와 4경기 차이를 두고 있다. 가깝진 않지만, 최하위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KT다. 멀다고도 볼 수 없다. 고영표에게 그런 팀의 목표를 묻자 "우리 팀이 이렇게 올라올 수 있는 건 순위 의식을 안 해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매 경기에 집중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서 올라온 거로 생각한다. 순위 의식을 하면 마음이 쫓기고 급해진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게 KT의 장점"이라고 했다. 다만 "스포츠라면 당연히 1등이 목표고 되고 싶다. 항상 1등이 되고 싶다. 마음 속 목표야 그렇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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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강철 감독 "에이스다운 피칭…고영표, 구단 최초 3년 연속 10승 축하해"

고영표(KT 위즈)가 구단 역사에 최초로 이름을 남겼다.고영표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등 최근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갔다.특히 이날 달성한 10승의 의미가 컸다. 창단 후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2020년부터 강팀으로 거듭나며 수많은 에이스를 낳았지만, 꾸준히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많지 않았다. 윌리엄 쿠에바스(2019~2020) 배제성(2019~202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20~2021)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으나 3년 연속 달성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고영표도 이날 전까지 2021~2022년까지 2년 연속 달성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9승에서 10승 고지로 올라섰고, 창단 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최초의 3년 연속 10승 투수로 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고영표의 구단 최초 3년 연속 선발 두 자릿 수 승리 달성을 축하한다. 에이스 답게 상대 타선을 맞아 좋은 피칭과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며 "함께 고생한 포수 김준태도 좋은 볼배합으로 투수를 도왔다"고 배터리의 분전을 칭찬했다.한편 이날 KT 타선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선발 곽빈(두산)에게 선취점을 뽑으며 고영표의 10승 달성을 도왔다. 곽빈이 1회 흔들리는 틈을 타 1회 볼넷과 2연속 안타, 땅볼로 2점을 선취했고 이는 팀의 3-1 승리를 만드는 밑바탕이 됐다. 두산의 추격을 따돌리는 배정대의 7회 2루타와 보크를 유도하는 주루도 KT가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면서, 초반 분위기와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배정대가 타격과 추가점을 내는 주루플레이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야수진의 활약을 치켜세웠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6744명의 관중이 찾아와 3위를 놓고 겨루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원정 응원 와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20:24
메이저리그

8이닝+5타점 합작...미국 결승 진출 이끈 STL 4인방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마이너리거를 포함해 무려 19명.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토미 에드먼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다. 미국 대표팀은 투·타 주축 선수가 대거 합류했다. 리그 넘버원 3루수 놀란 아레나도,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폴 골드슈미트, MLB 통산 195승을 거둔 아담 웨인라이트, 2018시즌 NL 다승왕(18승) 마일스 미콜라스가 그 주인공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4강전에서 14-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이 타석과 마운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내야 안타만 3개를 허용하는 불운 속에 만루에 놓였고,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팝플라이-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미콜라스는 5회 초 등판,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빅리거 요한 몬카다에게 2루타, 2사 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앤디 이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아리엘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했고, 이후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골드슈미트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골드슈미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고, 5회 말 9-2로 앞서가는 적시타도 쳤다. 아레나도는 3-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4회 말 2사 1루에서도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미국은 1라운드 첫 경기였던 영국전에서 6-2로 신승했다. 캐나다전에서 다득점하긴 했지만 1라운드 내내 득점력이 저조했다. 하지만 19일 치른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9득점 했고, 이날 쿠바전에서는 대회 처음으로 6이닝 연속 득점하며 거센 화력을 과시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호재다. 그 중심에 세인트루이스 간판타자들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16:27
메이저리그

'몬카다 4출루' 쿠바, 17년 만에 WBC 4강…'7홈런' 호주 탈락

쿠바가 미국 마이애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쿠바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2라운드) 호주전을 4-3으로 승리했다. 1회 대회인 2006년 이후 17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쿠바는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 베네수엘라(D조 1위)와 C조 2위 간 맞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C조는 캐나다·멕시코·미국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뤄, 16일 라운드 최종전에서 순위가 가려진다. 한편 B조에서 한국을 꺾는 등 사상 첫 WBC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호주의 돌풍은 8강에서 소멸했다.팽팽하던 승부는 5회 말 쿠바 쪽으로 기울었다. 쿠바는 1-1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로엘 산토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요안 몬카다의 볼넷과 루이스 로버트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1.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요엘키스 기베르트가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기베르트의 적시타 직후 쿠바의 승리 확률은 이날 경기 최대 88.1%까지 치솟았다. 호주는 6회 초 무사 1루에서 릭슨 윈그로브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다. 1라운드 4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렸던 호주의 대회 7번째 팀 홈런(한국 공동 1위). 하지만 추가점이 없었다. 쿠바는 7회부터 호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호주로선 8회 초 1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쿠바는 긴 시간 미국으로 망명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막아왔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도 마찬가지.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쿠바야구연맹은 오랫동안 아마추어 정신을 옹호했고 부를 추구하기 위해 섬을 떠난 사람들을 처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WBC를 앞두고 굳게 닫혔던 문을 열었다.성적 반등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선수 보강을 선택, 빅리그에서 뛰는 몬카다와 로버트(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결과적으로 문호를 개방한 게 국제대회 경쟁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팀의 핵심으로 꼽히는 몬카다는 호주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하며 찬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5 22:34
프로야구

[준PO3] '4타점 원맨쇼' 푸이그, 수원 집어삼킨 '쿠바 특급'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가공할만한 화력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9-2 대승으로 장식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패했지만 3차전을 다시 가져가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4차전에 승리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게 된다. 승리 일등공신은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이날 첫 타석부터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키움은 1회 초 2사 후 이정후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1·2루 찬스에서 타석에서 들어선 푸이그는 KT 선발 고영표의 7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비거리 125m. 정규시즌 푸이그는 고영표 상대 타율이 0.778(9타수 7안타)에 이르렀다. 관심이 쏠린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키움은 3회 초 추가 득점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김혜성이 2루타를 때려냈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공을 뒤로 빠트린 틈을 타 이용규가 득점했고 김혜성이 3루까지 진루했다. 4-0으로 앞선 1사 3루. KT는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영표를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 교체했다. '천적' 관계를 의식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하지만 불붙은 푸이그의 타격감은 꿈쩍하지 않았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데스파이네의 7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4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푸이그는 6회 초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정면 승부를 의식한 KT 불펜 김민이 연거푸 볼 4개를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8회 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임지열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최종 성적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4타점. 푸이그는 전반기(70경기 타율 0.245)보다 더 안정적인 후반기(56경기 타율 0.316) 성적으로 키움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출루율(0.367)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가 0.841로 팀 내 이정후 다음으로 높았다. 8윌 이후 장타율이 0.573로 양의지(NC 다이노스·0.610) 이정후(0.600)에 이어 KBO리그 전체 3위. 같은 기간 홈런 11개를 쏘아 올려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였다. 경기를 뛰면 뛸수록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푸이그의 활약에 따라 준PO 키움은 웃고 울었다.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1차전에선 키움이 8-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2차전은 0-2로 패했다. 3차전에선 다시 반등했다. 4타점을 홀로 책임지며 KT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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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장단 16안타 폭발' 키움, 3년 만에 PO까지 -1승

키움 히어로즈가 3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눈앞에 뒀다. 키움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9-2 대승으로 장식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패했지만 3차전을 다시 가져가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4차전에 승리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PO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KT는 시리즈 탈락 벼랑 끝에 몰렸다. 키움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회 초 2사 후 3번 이정후와 4번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5번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3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김혜성의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KT는 중견수 배정대가 김혜성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공이 펜스까지 흘렀고 그사이 이용규가 득점했다. 상대 실책을 틈 타 김혜성이 3루까지 내달려 1사 3루. 이어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3회 말 첫 득점 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키움 유격수 신준우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이 없었다. 상대 실책과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2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4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준완의 2타점 적시타로 7-1까지 달아났다. 무사 1·2루에서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이정후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선 김혜성의 2루 땅볼로 8점째를 뽑았다. 5회 초에는 2사 후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5회 말 1사 1·2루에서 나온 장성우의 유격수 병살타가 뼈아팠다. 9회 말 무사 1·3루에서 신본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이날 키움은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승리 투수가 됐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동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한현희(1이닝 무실점) 윤정현(1이닝 무실점) 김태훈(1이닝 2피안타 1실점) 릴레이 쾌투로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장단 16안타를 쏟아냈다. 1번 김준완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3번 이정후(4타수 2안타 1득점) 4번 김혜성(5타수 3안타 2타점) 5번 푸이그(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로 이어진 중심 타선은 7안타 6타점을 합작, KT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패전 투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3회 1사 만루와 5회 1사 1·2루에서 기록된 병살타 2개가 뼈아팠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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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고영표, '천적' 푸이그에 3점포 허용...5실점 조기강판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32)가 조기강판됐다. 고영표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규시즌 약세를 보였던 타자를 넘지 못했고, 야수진의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기록은 2와 3분의 1이닝 5실점(4자책점). 고영표는 1회 초 1번 타자 김준완, 2번 이용규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2개 모두 2루수 박경수의 호수비 덕분에 가능했다. 그러나 2사 뒤 흔들렸다. 이정후와 김혜성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았고, 위기에서 상대한 야시엘 푸이그에겐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푸이그를 상대로 피안타율 0.778를 기록하며 약했다. 9번 상대해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허용했다. 이날도 푸이그는 고영표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고영표는 3회 다시 실점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 1사 뒤 김혜성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려다가 참았는데, 바운드된 공이 그의 예상보다 빠르게 외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였다. 공식 기록은 중견수 포구 실책이었다. 고영표는 4번째 실점 뒤 마운드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는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푸이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고영표의 실점도 5점으로 늘어났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13승을 거둔 투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1번이나 해냈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다. 그러나 정규시즌 키움 타선을 상대로 나선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0, 피안타율 0.385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가을 무대에서도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9 19:38
프로야구

[IS 포커스]주전 포수의 성공 예견...벤자민은 '복덩이'

KT 위즈는 최근 3년(2019~2021) 연속 외국인 투수 교체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2019시즌엔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 2020~2021시즌은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와쿠에바스 체제였다. 이 3년 동안 KT 외국인 투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은 대체 선발이 필요했다. 쿠에바스가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회복세가 더뎠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 부상 악재에 시달리던 KT는 결국 교체 카드를 썼다. 그렇게 영입한 선수가 바로 웨스벤자민(29)이었다. 팀에 합류한 벤자민은여러가지로 주목받았다. 미국 무대에서 뛰던 시절,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 양현종과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냥 팀 동료가 아니라, 사적으로 식사도 할 만큼 친했다. 그런 벤자민이 KBO리그에 입성했기에 더 주목받은 게 사실이다. 친화력도 좋았다. 한국행이 결정된 뒤 언어를 배웠다. 팀원 이들을 빠른 시간에 외웠고, 글을 읽고 쓸 줄도 알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과 베테랑 박병호도 감탄할 정도였다. 실력은 더 짱짱했다. 첫 등판(6월 9일)에선 긴장한 탓에 과욕을 부렸고, 팔꿈치 이상이 생겼다. 그러나 2주 만에 회복한 뒤 복귀,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7월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등판한 15경기에서 단 한 번도 3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KT의 3위 수성 분수령이었던 10일 NC 다이노스전도 그랬다. 1회 초 노진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KT는 4회 말 장성우의 3점 홈런으로 역전했고, 벤자민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전날까지 승운이 없어 4승에 그쳤지만, 이날 5승째를 마크했다. 포스트시즌(PS) 벤자민의 퍼포먼스는 더 기대된다. 현재 4위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경기(20이닝)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10일 기준으로 KT는 3위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를 이룬다는 전제 아래 3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기다려 키움을 만난다면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오랜 시간 많은 외국인 투수를 겪어봤다. 제구가 좋은 투수가 결국 KBO리그에서 살아남더라. 막 팀에 합류한 벤자민에게 주 무기를 묻자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라고 하더라. 이미 그 말을 들었을 때부터 성공할 것 같았다"라며 웃었다. KT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만든 쾌거다. 복덩이 벤자민의 공도 컸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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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고영표에 빅 이닝 폭발한 삼성...포인트는 타순 세 바퀴

"5회까지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가 안타 하나 없었다. 그런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니 타자들이 (고영표의 공이) 눈에 좀 익고 타이밍을 잘 맞춰 활발한 타격이 나온 것 같다." 전날 KT 위즈 고영표(31)를 상대로 빅 이닝을 만들어 승리를 거둔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이 하루 뒤 승리 요인을 복기해 꺼냈다. 삼성은 5일 수원 KT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KT에 내줬지만 5회 동점을 기록한 후 6회 4득점 빅 이닝을 만들어 역전승까지 이뤄냈다. 이날 상대 선발은 고영표. KT를 대표하는 국내 에이스로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삼성은 고영표에게 8안타를 쳤는데, 5회까지 안타는 단 두 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6회 갑자기 고영표가 무너졌다. 삼성은 6회 초 선두타자 김현준을 시작으로 5연속 안타로 석 점을 뽑았다. 대부분 빠른 승부였고,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커브까지 속수무책으로 맞아 나겠다. KT는 급하게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를 불펜으로 올렸으나 이원석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한 점을 더 내줬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타순 세 바퀴' 이론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했다.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 대행은 "5회까지 피렐라가 안타 하나 없었다"며 "그런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니 타자들이 (고영표의 공이) 눈에 좀 익고 타이밍이 잘 맞더라. 그러면서 활발한 타격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닝이나 투구 수가 아닌 타순을 기준으로 투수 운용 및 상대를 공략하는 건 최근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주 나오는 방식이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같은 내로라하는 에이스들도 대부분 세 번째로 타자들과 만나면 상대 성적이 나빠진다. 이 때문에 최근 MLB 감독들은 이닝이 조금 적더라도 실점을 제어하기 위해 상대 타순을 보고 선발 투수들의 교체 타이밍을 결정하곤 한다. 박진만 대행은 "요즘 미국도 추세가 그런 부분을 많이 반영한다고 하더라. 세 번째로 투수를 만나는 타자들이 선발 투수가 던지는 공의 궤도나 타이밍 등을 익히기 때문에 투구 교체가 빨라지는 성향이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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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근 4연승, LG전 4연패 탈출…"조용호가 분위기 가져와"

3위 싸움 중인 KT 위즈가 LG 트윈스전 4연패를 탈출했다. KT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최근 4연승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조용호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1사 만루에서 김준태의 내야 땅볼 때 2-0을 만들었다. 2회 초에는 조용호의 2점 홈런이 터졌다.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 투수 6명이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리드오프 조용호는 1회 3루타, 2회 홈런, 6회 단타를 때려내 사이클링 히트(힛 포 더 사이클)에 2루타 하나만 남겨놓았지만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LG전 최근 4연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선수들의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강했다"며 "타자들이 1회부터 득점했다. 특히 조용호가 초반에 좋은 타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계투진이 호투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심재민, 김민이 좋은 투구로 리드를 지켰고, 이어 나온 김민수와 김재윤도 잘 마무리했다. 최근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경기 운영을 잘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9.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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